*썰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오메가버스 AU, 카게야마(알파->오메가)

*썰을 보고 오셔야 이해가 됩니다~!

*요약: 오이카와 개쓰레기놈.

*카게야마와 오이카와 아들 이름 카게야마 미츠루.(현재 12세)






모든 것을 포기한 이유 下




'토비오짱.'


'네.'


'토비오짱은 내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래?'


'...........음...아마 찾아다니겠죠?'


'그래도 없으면.'



그땐 오이카와상이 저를 버린게 아닐까요. 카게야마가 희미하게 웃었다. 슬픈 카게야마의 얼굴에 오이카와가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 꿈이구나. 그 날 이후 미츠루와 오이카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정도로 악화되었다. 예전엔 오이카와의 장난스런 발언을 미츠루가 받아주기라도 했다면 지금의 미츠루는 그저, 살아가고 있는 껍데기 같아서. 침대에서 일어난 오이카와가 주방으로 내려가 물 한잔을 삼켰다. 그 날 이후 계속 목이 탄다. 숨이 막힌다. 자꾸만 카게야마가 꿈에 나와서 웃었다. 차라리 화를 내었다면, 이리 막막하지는 않았을텐데. 빗소리가 들린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던 오이카와가 조심스래 미츠루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과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미츠루는 계속 나를 원망하면서 지내왔을텐데.


오이카와가 방문 앞에서 입술을 깨물었다. 무어라 말해야 풀릴까.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자신에게 돌아오니 가슴이 답답했다. 미츠루가 카게야마와 저의 아이라면, 카게야마는? 오이카와가 조심스래 문을 두들겼다. 미츠루쨩? 카게야마 미츠루야. 오이카와가 방문에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는 대답이 없었다. 오이카와가 문고리를 쥐었다. 생각보다 쉽게 열리는 문에 오이카와가 눈을 크게 떴다. 미츠루?


방안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오이카와가 다급하게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미츠루?! 미츠루. 미안해. 제발. 하지만 방안에는 인기척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이카와가 방안에 들어가 침대와 책상 위를 살폈다. 처음, 아이가 없을 적처럼 사람의 흔적도 남지 않은 방이 오이카와를 반겼다. 미츠루가 없었다. 울고 있기라도 할 줄 알았던 아이가 없었다. 그리고 오이카와는 그 순간 카게야마가 떠올랐다. 그 날도 카게야마는 웃었다. 그냥. 웃으며 저를 바라보다, 사라졌다. 거짓말 같았다. 너를 찾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사실 나는 그저 단순히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에 만족했었다. 제가 질투했던 천재후배가 무너져 내리는 꼴에 만족하고 있었다. 쓰레기처럼. 그래. 애증이었나? 네가 없이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세상은 현실과는 달랐다. 나는 너를 잊지 못했고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었다. 네 마음을 농락했던 내가 그 사실을 깨달은 건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였으니까.


제게 사랑을 고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나는 너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러니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낄낄거리며 웃을 수 밖에 없던 가벼운 사랑. 오이카와가 눈을 감았다.


[엄마가 보고 싶어.]


찢겨지듯 휴지통에 버려진 메모에 오이카와가 현관으로 뛰쳐나갔다. 황급히 겉옷을 챙겨들었다. 아이의 신발도 사라져있었다. 비가 내리는 아침.


아이가 사라졌다.




*


*

*



[오이카와!!!! 뭐하는건데!!!!]


"이와쨩. 미츠루가 없어."



오이카와가 우산을 든체 멍하니 전화를 걸었다. 뛰어다니느라 젖어버린 체육복의 바지가 축축했다. 빗소리는 요란해져만 간다.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미츠루는 어디 갔을까. 오이카와가 눈물을 삼켰다. 아 젠장. 오이카와가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막상 이렇게 또 겪어버리니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아서. 오이카와가 휴대폰의 통화버튼을 끊고 주머니에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이 근방은 다 돌아다녔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오이카와는 아이를 찾기 위해 아이의 생김새를 설명하면서도, 아이의 사진 하나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라고해서, 먹고 잘 곳만 해결해주면 다가 아니였는데. 오이카와가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가 갈만한 곳이라고 해봤자 아이가 다니는 이 근처 중학교와, 카게야마의 지인들 정도. 하지만 카게야마가 제게서 떠나고 난 뒤 누구랑 연락을 했는지도 몰랐으니 오이카와는 애가 탔다. 



당신만 없었어도, 엄마는 잘 살았을텐데.


아니. 나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행복했을텐데. 



미츠루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오이카와는 문득 깨달았다. 행복했다고? 잘 살았다고? 아이가 제게 온건 1년전의 일이다. 오고싶어하지 않았겠지. 그럼에도 제게 와야했단건 무슨 얘기일까. 오이카와가 고개를 들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도, 너가 떠나고 난 뒤 이렇게 빗속을 찾아 헤메었다. 


아. 


네가 없구나. 


그제서야 깨달은 오이카와의 손에서 우산이 떨어졌다. 젠장- 오이카와가 욕설을 삼켰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이 머리카락을 적셔들어갔다. 네가 없는 세상이구나. 진짜로. 오이카와가 입술을 깨물었다. 서러움이 왈칵하고 터져버릴 것 같아서. 오이카와가 우산을 주워 그대로 뛰기 시작했다. 카게야마가 자주 다니던 병원을 안다. 저에게서 도망가고 난 뒤에도 그 병원에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이카와는 아이가 왠지 그곳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숨이 가빠왔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체온은 식어가는데 가슴 한쪽은 계속 뜨거웠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애써 아니라고 부정했던 감정이 뒤덮어온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던 것. 그럴리 없다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며 널 버렸던 것. 저도 감당하지 못할 감정을 너에게 바랬던 것. 그럼에도 바보같이 나를 받아주었던 사람. 오이카와는 무서워졌다. 아이도, 너처럼. 나를 위해 떠나버릴까봐. 나를 원망하고, 욕하는게 아니라 나를 용서할까봐 무서웠다. 오이카와가 병원 묘지에 도착했다. 비가 추적 추적, 그치고 있었다. 오이카와가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미츠루."



묘비 앞에 쭈그려있던 한 아이가 우산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제 낡아버린 가방을 맨체 그 추운 빗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오이카와가 터져버릴 것 같은 울음을 참으며 아이의 이름을 다정히 불렀다. 카게야마, 이리와. 아이의 손에는 국화꽃 한송이가 들려있었다. 하얗게 피어난 꽃 한 송이를 든체 아이가 저를 바라보았다.



"..........."



아이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내저었다.



"엄마랑 같이 있을래요."



아이가 서럽게 울며 입을 열었다. 하얀 국화꽃이 빗바람에 흔들렸다. 그 대답에 오이카와가 우산을 조용히 폈다. 그리고 카게야마의 묘비 위에 우산을 올려두었다. 정작 자신은 비를 맞고 있는 체로. 미츠루가 울먹이는 눈동자로 오이카와를 바라보았다. 오이카와는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미츠루가 혼란스러운 눈동자로 오이카와를 바라보았다. 그저, 당신에게 나는 같이 사는 아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잖아. 오이카와가 아무말 없이 아이를 끌어안았다. 젖어들어가는 옷. 하지만 오이카와의 품은 따뜻해서 미츠루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마. 하지말란 말이야. 왜 이제와서. 결국 미츠루가 오이카와의 목을 끌어안고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미안해. 정말."



오이카와가 간신히 한마디를 뱉었다. 오이카와의 얼굴도 일그러져갔다. 아이가 서럽게 울음을 토해냈다. 왜그래요. 정작 필요할 땐 없었으면서. 아이가 한참을 울었다. 오이카와는 아무말 없이 아이의 등을 두들겼다. 아이의 손에 걸린 팔찌가 세월을 나타내라도 하듯, 낡아있었다. 


그러게, 미츠루. 이제 와서 용서를 구하려해도 용서할 대상이 없어.


그 빗속에서 오이카와는 울먹이는 어린 아이를 안고 한참이나 미안하다 계속 속삭였다.




*


*


*



어느새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동안에도 미츠루의 성은 여전히 카게야마였고, 미츠루에게 오이카와란 당신-일 뿐이었다. 오이카와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여자나 오메가를 만나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 뿐. 대신 그 시간을 오이카와는 미츠루에게 할애했다. 집안에는 차곡차곡 미츠루와 오이카와가 함께한 기억들이 쌓여갔다. 놀이동산부터, 여행이나, 배구시합등. 그 날 이후 달라진 오이카와를 생각하던 미츠루가 미적미적 밥을 먹다 입을 열었다. 식탁엔 어린 미츠루를 목마 태워주는 오이카와의 사진이 있었다.



"오이카와."


".............왜? 미츠루쨩."


"나, 이번에 유스 출전해."



미츠루의 말에 오이카와가 웃었다. 그래 축하해. 카게야마와 오이카와를 닮은 미츠루는 배구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제 부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하기라도 하듯,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려 노력하는 아이. 제법 시간이 흘러있었다. 오이카와의 나이도 어느새 40에 가까워지고, 자식이라곤 미츠루 하나를 둔 체 독신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미츠루는 사실 오이카와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이제 자신도 20살이 되면 오이카와에게서 완전히 독립할 예정이니까. 미츠루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이제 오이카와도, 결혼해서 엄마랑 나 잊고.... ,오이카와가 미츠루의 말을 끊어냈다.



"미츠루쨩. 이 오이카와상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결혼 할 수 없답니다~"


"웃기지마. 어제 여자 한명이 집 앞에 와서 울던데?"


"...아니!! 미츠루쨩!!! 그 여자분은 이 오이카와상의 취향이 아니......"



미츠루가 오이카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입을 열었다. 오이카와. 낮게 가라앉은 미츠루의 목소리에 오이카와가 툴툴거렸다. 말을 끊는 건 누구한테 배웠어! 미츠루짱!! 가뿐하게 오이카와의 투덜거림을 무시한 미츠루가 덧붙였다.



"엄마랑, 나에 대한 죄책감이면 그러지 않아도 돼. "



엄마는 오래전에 당신을 용서했으니까. 미츠루가 밥그릇을 싱크대에 넣고 가방을 챙겼다. 미츠루가 한 말에 오이카와가 잠시 눈을 크게 떴다. 창 밖의 하늘은 맑았다. 마치, 카게야마와 미츠루의 눈동자처럼. 오이카와가 이제 자신만큼 커버린 미츠루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냥, 이제는 누구를 좋아할 수 없는 거야. 그 말에 미츠루가 현관에서 잠시 멈췄다.



"내 사랑은 항상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오이카와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애증으로 시작된 관계는 정상적일 수 없었다. 열등감에 똘똘 뭉쳤던 자신과 감정이 앞서나갔던 카게야마와의 관계는. 그래서 오이카와는 더 이상 이제 사랑을 할 수 없었다. 카게야마를 사랑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먼저 나가버린 건 증오라는 감정이다. 오이카와가 제가 카게야마에게 행했던 감정은 상처뿐이여서.


그런 내가,



"사랑받을 수 있을 자격이 있겠어?"



오이카와가 낡은 팔찌를 매만졌다. 현관 문을 열려던 미츠루가 오이카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오이카와의 손목에 걸려진 팔찌가 눈에 들어왔다. 제 팔에 있는 것과 같은 모양의 팔찌였다. 미츠루가 허탈하다는 듯이 웃다가 욕설을 내뱉었다. 지랄맞은 오이카와. 오이카와가 싱글거리며 웃었다. 왜에~. 미츠루짱. 미츠루가 들러붙는 오이카와를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개같은 오이카와. 고개를 돌린 미츠루에게 들이대며 오이카와가 투덜거렸다. 미츠루짱 그거 상처라구~?!! 



"닥쳐. 꼴보기 싫어."


"에이~"


"합숙 가야돼. 꺼져 좀."


"내가 유스 감독인데?"


"................"



미츠루가 짜게 식은 눈으로 오이카와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빨리 운전이나 해. 쿠소카와- 그건 누구한테 배운거야! 미츠루짱!!! 이와쨩이야! 이와쨩인게 틀림 없어!!! 이와이즈미의 욕을 하며 오이카와가 요란스럽게 현관을 나섰다. 미츠루가 오이카와의 눈에 고인 눈물을 발견하고 쓰게 웃었다.


'그러게, 미츠루. '


이제 와서 용서를 구하려해도 용서할 대상이 없어.


조금은 더 젊었던 오이카와가 했던 말. 그날 빗속에서 당신은 그렇게 울었다. 나를 끌어안으며 계속 미안하다 속삭였다. 미츠루가 오이카와의 손목에 걸린 낡은 팔찌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오이카와의 손목엔 언제나 그 팔찌가 걸려있었다. 버리지 않고 있었구나. 그래서 엄마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은 걸까.  그럼 처음부터 잘하던가. 망할놈. 미츠루가 투덜거렸다. 재수없어. 


미츠루가 오이카와의 이름을 불렀다.



"오이카와."


"..........?"


"내일 엄마 기일인 거 잊지 않았겠지. 빌어먹을 아빠."



미츠루의 목소리에 오이카와가 눈을 크게 뜨다, 환하게 웃었다. 내가 어떻게 잊어. 오이카와의 대답에 미츠루가 붉어진 얼굴로 오이카와를 지나갔다. 빨리 내려오기나 해. 미츠루가 뒷모습을 바라보던 오이카와가 멍하니 웃었다. 


용서해준걸까?


빌어먹게 착한건 카게야마 아들이네. 미츠루쨩.


오이카와가 얼굴을 감싸쥐었다. 눈가에 맺힌 눈물이 햇살에 반짝였다. 




*




알고보니 그아빠에 그아들.ㅋㅋㅋ



카게야마(오이카와) 미츠루 /나이 19세 

키:187(우성알파+존잘)

성격: 카게야마의 망충미+ 오이카와의 눈치와 성깔=>결론 허당.

포지션: 세터

나이 꼬였지만 이와이즈미 아들이랑 히나타 아들이랑 베프였으면 좋겠다. 흙흙. 나중에 자식들 썰도 써봐야겠어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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