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황제 좋아하는 신관 카게얌을 가지고 노는 악마 미야와 사실 그걸 다 알고 있어서 미야가 카게야마를 나락으로 떨어트릴때 낚아채기하는 오이카와가 보고 싶었다고 한다.

*신관복은 검은색, 목까지 꽉 조여진 단정한 제복 스타일.헿.

*결론 3P. 최대한 15금에서 끊어봄..ㅋㅋㅋㅋㅋㅋ+19금은 기운나면 써봄ㅋㅋㅋ





추락자.




"좋아해?"


"........."


"헤에."



미야가 목까지 조여진 단정한 신관복을 입은 카게야마의 뺨을 쓸어내렸다. 단정한 카게야마의 얼굴은 상당히 금욕적이라고 생각했다. 제 입술을 할짝이던 미야가 속삭였다. 주교가 될 몸이잖아? 손가락을 뻗은 미야가 수행에 잠긴 카게야마의 입술을 매만졌다. 붉게 달아른 입술을 금방이라도 물어뜯고 싶었다. 아, 참으로도 만족스러운 계약자였다. 온통 하얀, 수행실의 안. 제단에 앉아 마치 신을 농락하듯 새카만 정장을 입은 미야가 손에 들린 장미를 카게야마의 손에 건내며 속삭였다. 너는 신을 사랑해야지. 황제를 사랑하다니. 카게야마는 말이 없었다. 다만 티없이 파란 눈동자로 조각된 신의 모습을 바라볼 뿐. 재미없잖아. 목에 사슬을 찬 미야가 무릎을 꿇은 체 수행을 하는 카게야마를 쭈그려 바라본다. 제 목에 걸린 검은 방울에서 딸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건 악마의 표식. 신에게서 거부 받은 악마라는. 목까지 타고 올라오기 시작한 검은 문신에 미야가 씨익 웃었다. 그리고 천천히 카게야마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며 속삭였다. 달뜬 숨결이 카게야마의 목에 닿았다. 이래도 싫어?



"응? 토비오쨩."



미야가 순식간에 오이카와의 얼굴로 바꾼체 환하게 웃었다. 덤덤했던 카게야마의 눈동자가 떨리기 시작했다. 환하게 오이카와가 웃었다. 오이카와상? 카게야마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미야를 바라보았다. 아. 제 추악한 치부가 발가벗겨져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느낌이었다. 아니야. 저는 여신을. 아. 그럼 뭐야. 너는. 카게야마가 질린 얼굴로 여신과 눈을 마주했다. 하얗게 조각된 여신이 저를 바라본다. 제 죄를 탓하는 것만 같다. 비틀어진 신앙으로 저를 사랑하는 것이냐, 그녀가 그리 저를 탓하는 것만 같다. 나의 죄다. 카게야마가 눈을 감았다.



'교황이 될래?'


'..............그게 무슨소리....'


'나 황제니까.'



토비오쨩이 교황이 되어줘.


황권의 가장, 강력한 명분이 되어달라는 소리야.


오이카와의 얼굴을 떠올리던 카게야마가 누군가가 미는 힘에 수행실의 바닥에 쓰러졌다. 정갈한 신관복이 하얀 바닥에 펼쳐진다. 흩트러진 카게야마가 모습에 미야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이제야 바라보네. 나를 부른 자여. 카게야마의 위에 올라탄 미야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정도로 중요해?"


".........악마는 꺼져."


"나를 부를 정도로 얼마나 네 염원이 강한지 생각은 안하지?"



미야가 제 목에 걸린 쇠사슬을 달그락거리며 입을 열었다. 더없이나 매혹적으로 웃는 얼굴에 카게야마가 미간을 찡그렸다. 당장 놔. 악한 것. 미야가 카게야마의 말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악한것이라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긴 미야가 카게야마의 눈을 바라보며 크게 눈을 뜬다. 동공이 붉게 변하고, 흰자는 검게 되어간다. 신을 섬기는 곳에서 악마가 본질을 숨길 수 없기에 미야의 본래의 모습이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검게 변해가는 손톱과 머리에서 솟아나는 뿔. 박쥐의 날개와도 같은 날개가 온통 하얀 제단 위에서 펼쳐진다.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다. 온통 하얀 곳에 검은 파충류의 날개를 가진 악마. 카게야마의 턱을 잡아챈 미야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수행실에 울려퍼졌다.



"사랑하잖아? 황제를."


"............."


"갖고 싶잖아?"


"닥쳐."



부정한 마음으로 지금 신을 섬기겠다고 하는거야? 미야가 속삭였다. 흐트러진 신관복 사이 뽀얗게 들어난 속살이 눈 앞을 매혹한다. 성스러운, 더없이나 사랑스런 여신의 은총을 받는 신관. 하지만 그는 여신을 존경하나, 사랑하지는 않는.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신관이라. 얼마나 맛있는 먹이야? 그치.



"숨긴다고, 네 부정한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그럼."



어떡해야 돼.


고개를 숙인 카게야마가 흐려진 눈으로 미야를 바라보았다. 신을 향해, 찬양하던 그 청량한 눈동자가 감정이 덮싸여 흐리멍텅하게 변해서. 알수 없는 사슬이 카게야마의 손발을 억죄기 시작했다 있었다. 이건 모두, 제가 이루어낸 업보-입술을 깨문 카게야마가 더 없이나 애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마음이 가는 걸 어떡하라는 거야. 깊은 속에 숨어있던 것을 뱉어내기라도 하는 모양에 미야가 입꼬리를 올렸다. 미야가 카게야마의 가슴께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올려 카게야마의 목을 굳게 감싼 검은 신관복을 매만졌다.



"추락하면 돼."



미야가 더없이 자애롭게 웃었다. 그만큼 중요해? 그 사람을, 그만큼 원해? 카게야마가 파란 눈동자를 껌뻑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아. 미야와 그가, 엇갈린다. 흐릿져간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리니 겉잡을 수 없이 밀고 올라는 욕망에 카게야마가 슬피 웃었다. 얼굴을 일그러트리던 카게야마가 갑작스럽게 제 위에 올라탄 미야의 입에 입맞췄다. 깊게 얽혀들혀가는 혀가 질척거렸다. 허덕였다. 계속 숨막히는 갈증에 살아왔던 사람마냥, 사랑을 갈구했다. 카게야마가 손을 올려 미야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처음 욕망을 마주한 아기마냥 미야에게 매달렸다.



"잘하고 있어."



괜찮아. 원래, 인간이란 욕망에 하찮은 동물이니까.


다정하게 카게야마의 귀를 할짝이던 미야가 단정하게 잠긴 신관복의 단추를 풀었다.




*


*

*




"폐하...?"



미야의 위에서 헐떡이던 카게야마가 수행실의 문을 열고 저를 바라보는 오이카와의 모습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제 추한 꼴을 가렸다. 아.아. 이게 뭐야. 달뜬 머리가 이성을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어지러워서. 오이카와가 뚜벅뚜벅 제게 걸어왔다. 하얀, 마치 천사같은 얼굴로 저를 향해 환히 웃었다. 미야의 움직임에 제 달뜬 교성이 울러퍼진다. 아. 그만해. 제발. 제발. 이거 뭐야. 열락에 이성을 잃은 몸과 달리, 정신은 맑아지기 시작했다. 보일 수 없어. 오이카와상에게, 폐하에게. 보일 수 없어.


안돼.


오이카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카게야마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귀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오이카와가 내맽은 말은 카게야마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예쁘다."



오이카와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눈물범벅의 얼굴의 카게야마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크게 뜬 파란 눈동자가 알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오이카와를 바라본다. 괜찮아? 오이카와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게야마가 웃었다. 그렇구나. 오이카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괜찮아. 그가 다시 다정히 속삭였다. 반쯤 벗겨진 신관복을 정리해준 오이카와가 눈물 젖은 카게야마의 눈가를 닦아준다. 미야가 그런 카게야마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깊게 입맞추는 키스에 카게야마가 눈을 감았다. 이젠 무언가가 진실인지도, 꿈인지도 흐릿해져버려서. 카게야마의 신형이 스르륵, 쓰러져 미야의 품안에 안긴다.


그리고 카게야마를 향해 더없이나 자애롭게 웃던, 오이카와의 얼굴이 굳어들어간다. 저를 향해 싱글거리며 웃는 미야를 향해 오이카와가 으르렁거리며 입을 열었다.



"................악마새끼가 건드릴껄 건드려라."


"허~. 그 악마새끼를 불러낸게 누군데."


".........당장 내놔."


"왜?"



미야가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과도 계약했지만, 이 신관녀석과도 계약했다고? 온통 붉은 흔적이 가득한 카게야마를 품에 끌어안은 미야가 오이카와를 바라보며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악마가 행복만 가져다 줄것 같아?"



단정했던 신관복이 어지럽게 벗겨지고, 단정한 얼굴이 욕망에 달아오른 얼굴은 제법이나 야했다. 마치 아담이 처음 금단의 과실을 맛본 듯한 달콤함. 그러기에 제가 악마인 거겠지. 미야가 눈물이 젖어 잠든 카게야마의 얼굴을 쓰다듬자, 오이카와가 말했다.



"내가 발견한 것이야."


"넘긴 건 너지."



한마디도 지지 않는 미야의 모습에 미간이 찡그려진 오이카와가 허리춤에 채워진 칼을 들어올렸다. 화려한 조각들이 그려진 칼. 성경이 적혀있는 칼의 모습에 미야가 인상을 찌푸렸다. 저돌적이시구만. 황제나으리. 하지만 오이카와는 그저 칼을 카게야마를 품에 안고 있는 미야의 이마를 향해 겨눌 뿐이었다. 저를 향한 반짝이는 칼날에 미야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를 죽이려고?"


"왜. 못할 것도 없지."



오이카와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오이카와가 입은 하얀 황제의 옷이 까만 미야와의 대비된다. 여신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더없이나 성스러워야하는 공간. 그 공간에 가득 찬 추락자들. 아. 웃기잖아? 미야가 키득거렸다. 키득거리는 미야의 모습에도 오이카와는 무덤덤히 입을 열었다.



"그 녀석을 갖기 위해서, 신을 버리고 악마와 계약했어."



신을 모독하기까지 했어. 오이카와가 가라앉은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신이라. 머리를 쓸어넘긴 오이카와가 주저 앉아 속삭였다. 내가 이 세상의 왕이야.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소유자지.



"그런데, 내가 악마를 죽이지 못할 것이 뭐가 있지?"



신도 아닌, 악마따위를? 


냉소적으로 웃음을 터트린 오이카와가 망설임 없이 미야의 이마를 향해 칼을 박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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